경기, 인천, 강원, 충남 교육청에서 평교사를 바로 장학관으로 임용하자 교피아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교총을 중심으로 이들은 일부 진보교육감이 탈법적인 코드인사를 하고 있다며 교육행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술렁거리기는 하지만 교육감이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불복종 운동 등을 운운하지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취임한 첫 한 주일이 지나고 있다. 2010년에 서울과 경기에 모두 진보 교육감이 들어선 것만으로도 큰 사건이었는데, 2014년에는 아예 진보 교육감이 주류가 되어 버렸다. 당사자들조차 놀랄만한 사건이다. 바야흐로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열 세 명의 진보 교육감들에게 전인미답의 길이 열렸다. 우리 교육의 낡은 잔재를 혁파하고 나
학교는 대부분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이다. 이 콘크리트 안에서 학생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서울지역이라면 차가운 아스팔트나 보도블럭 길을 걸어 역시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인 학원, 그리고 아파트로 간다. 그런데 인간은 수백만 년 간 이런 인공구조물 이 아니라 풀밭과 숲에서 살았던 존재이기에, 자연과 분리된 상태는 심한 스트레스의 요인이다. 그런 점에
이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했다. 물론 이내 봄방학이 시작되겠지만, 겨울방학은 어느덧 파장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오래 전부터 서울의 이런 저런 지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만담이 유행했는데, 그 중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동네는?”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당연히 답은 “방학동!” 이었다. 그런데
철도 민영화 여부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는 ‘철도 민영화(사유화) 저지 공동수업 자료집’을 배포하였고, 교육부는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하였다. 교육부 공문의 주요 내용은 “일부 교직단체에서 철도 민영화 저지 공동수업을 실시할 경우 수업을 정
교육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간제 교사를 1천명 규모로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 시간제 교사를 반대하는 논거들 중 오히려 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목소리들이 있어 이를 지적할 필요가 있다. 한겨레 신문의 "달랑 수업만 하면 학원 강사와 다를 게 있나요? (기사보기) 가 대표적이다.이 기사의 요지는 시간제 교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이하 피사) 2012 결과가 발표되었다. 원래 피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교육정책 효과를 서로 비교하고 21세기를 대비하는 교육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조사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세계 여러 나라가 학력 순위를 경쟁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래서 피사 결과가 발표되면 피사 보고서를 꼼꼼히
스마트 교육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업이 움직이고 교육부가 박자를 맞추고 있는 형국이다. 관련 자본과 기업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관련기사 관련기사2). 이미 디지털교과서 협회가 만들어졌고, 시도교육청마다 스마트 교육 포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미 학교에 설치할 와이파이 장비에 대한 대규모 발주까지 준비하고 있다. 어차
문용린 교육감이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당초 문재인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문용린 당시 후보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교사 출신이라고는 하나 사실상 노동운동가, 정당인에 가까웠던 이수호 후보 대신 교육학자인 그가 교육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서울 교육은 명망 높은 교육학자를 수
요즘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행복과 창조가 유행이다. 물론 학생, 교사, 혹은 공무원이 행복하거나 뭔가 창조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모든 공문서, 모든 사업,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행복이나 창조라는 접두사가 붙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적어도 이름에 창조나 행복을 붙이면서 이명박, 공정택 시절과 같은 노골적인 국영수 몰입교육 경쟁강화 교육 같은 비교육적
교실붕괴, 교권실추 등등이 이슈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교권실추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있다. 사회가 교육을 존중하면 교권은 저절로 신장되며, 사회가 교육을 하찮게 다루면 교권은 저절로 무너지게 되어있다. 최근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권이 실추되고 있는 까닭
재경부에서 일하다가 부처 이동 케이스로 교육부를 몇 년 경험해 본 어느 고위 관료의 경험담이다. 재경부에서는 국장이나 과장을 찾는 전화가 올 경우 부하직원이 내선 전환으로 연결해 주는 일이 매우 당연했다고 한다. 사실 재경부가 아니라 어디에서도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이 분이 교육부로 오자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하급자들 중 내선 전화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한반도를 절반으로 갈라 놓은 것으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그 절반인 남한마저 조각조각 갈라놓고 있는 이념 갈등과 색깔론이라는 산불이 마침내 교육계까지 옮겨 붙었다. 조중동은 진보교육감들이 교육을 이념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들 비판하는데, 정작 교육계를 이념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자칭 보수주의자들이다. 진보 교육감은
오스트랄로 선생님은 지금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어느 역사 교과서 지은이 중 한 사람이다. 본인의 명예를 위해 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그가 젊은 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불리던 별명으로 대신한다. 학생들이 알고 본인이 알 것이다. 이 별명은 그가 초임교사 시절 역사교과서 제일 처음에 나오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화석과 닮았다고 해서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
경력이 30년이 넘은 노교사가 한 분 있다. 그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헌신적으로 챙기며 젊은 교사 못지않게 열정적인 수업을 한다. 학생들도 그를 존경하며, 시간만 나면 몰려와서 친밀감을 표시한다. 그런데 그는 젊은 교사들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 심지어 젊은 교사들끼리 모였을 때 단골 안주로 전락하기까지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 이유를 알아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시안’이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이번 시안의 핵심 골자를 수시전형은 학생부와 논술 및 실기, 정시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으로 입시를 단순화하고, 국영수에 적용하던 A/B유형을 폐지하고, 한국사를 필수교과로 추가하고, 문과 이과 구별을
학교를 바꾼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반대로 학교를 바꾼다는 것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를 바꾸는 열쇠는 뜻밖에 가까이에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학교를 바꾸려면 그 동안 학교에서 너무도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을 달리보고 낯설게 보고, 문제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그 동안 너무 당연하게
당초 2014학년도부터 사용하기로 했던 디지털 교과서가 초중학교 중 450교를 선정하여 사회/과학 두 교과에 우선 적용하고, 전면화 여부는 그 성과에 따라 2015년 이후에 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디지털 교과서란 기존의 종이책으로 된 교과서를 태블릿 PC에 장착하고, 인터넷 등과 연동하여 학습자료 검색, 형성평가 등도 가능하게 한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취임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문용린 교육감이 언론에 가장 노출된 이슈는 혁신학교와 관련된 이슈였다. 혁신학교에 대한 정책평가, 감사, 그리고 혁신과 무관한 엉뚱한 평가지표 개발 등이 그것이다. 혁신학교 탄압이라는 반발에 대해서는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학교당 연간 1억 이상의 추가 예산을 사용한 혁신학교가 평가를 기피하는 것은 부도덕하다며
정부가 한국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나섰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사 교육 강화는 결국 역사교과를 필수 교과로 지정하고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전교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한국 교총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참으로 기묘한 상황이다. 그 동안 이른바 진보진영 인사들 중에는 항상 국영수에 편중된 교육과정을 비판하면서 한국사 교육이 위축되는 현실